우선 보호자가 아이의 천식 발작 빈도, 정도, 계절성, 사용하는 약, 악화 또는 유발 요인, 운동 문제 등을 기록하여 담임선생님께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되어 담임선생님이 바뀔 때는 또 다시 정보를 드리시고 유사시 보호자와의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치료받는 병원이나 알레르기 전문의의 연락처도 같이 기록하여 드리면 좋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흡입약을 사용할 때 친구들이 놀리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천식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학교나 유치원에서는 천식 어린이가 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청소를 할 때는 천식 어린이를 제외시키는 것보다는 배려하여 참여 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청소할 때 먼지가 많이 나는 비질보다는 걸레질 같은 것을 시키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게 해서 먼지의 흡입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이 있는 어린이도 체육 시간(또는 운동 시)에 열외시키지 말고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같이 참여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게 쉽게 옮기고 천식이 있는 아이는 그로 인해 천식 발작 등이 올 수 있으므로 다른 아이로부터 감기가 옮겨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스크를 끼고 지내게 한다든가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당분간 유치원을 쉬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천식은 병력청취, 혈액검사, 코·가슴 X-ray, 폐기능 검사, 알레르기 피부시험, 기관지 유발 검사 등 여러 가지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소아기 때는 검사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천식을 진단하는데 있어 5세 이상이 되면 대부분 폐기능 검사가 가능합니다.

검사의 선별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알레르기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원인 항원을 찾아내는 검사 방법으로는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혈액 내 원인 항원에 대한 항체검사가 있습니다. 기관지 과민성 검사로는 기관지 유발 검사와 기관지 확장제에 대한 반응 검사가 있습니다.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 데에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분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이 있을 때에는 자녀들에서 이러한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 중에 이러한 환자가 있을 경우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고 하여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천식이 발생하는 데에는 유전적인 영향뿐 아니라, 알레르기 물질 노출, 대기오염 등 환경적인 영향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천식은 특정한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인데요, 대부분의 천식 환자들이 감기가 오래간다고 하여 병원을 찾지만, 그 보다는 감기가 천식을 더 악화시켜서 천식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기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주변의 감기환자에게서 옮겨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기가 유행할 때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 천식 약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하여 천식을 잘 조절하고 있어야, 감기에 걸리더라도 천식이 많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계절성 독감과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은 예방접종의 금기대상이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계란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이라도 대부분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 후 가능한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질환입니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최소화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하여 환자가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동시에 치료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치료와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으면 정상 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도록 조절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천식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폐기능이 비가역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며 천식으로 인한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만약 천식 증상이 일 년에 1~2번 정도 간헐적으로 심하지 않게 나타나는 정도라면 장기간의 조절제 치료 없이 잠깐 동안만 증상완화제를 투여하면 됩니다. 하지만 천식 증상의 재발이 너무 자주 나타나거나 호흡곤란을 동반할 정도로 심하게 나타난다면 계속해서 천식조절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런 현상은 아직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약을 중단했을 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면 아직까지는 기관지 염증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의미이므로 좀더 장기간의 투약이 필요합니다. 약물 투여는 항상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우선 흡입제를 사용한 후 가글을 하여 입안을 잘 세척하는지 확인하십시오.

흡입제는 흡입 시 약이 모두 폐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상당량은 입천장이나 혀 뒷부분 등에 붙게 됩니다. 흡입제에는 스테로이드라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 성분의 국소 부작용으로 입안 이물감, 쉰 목소리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경구 칸디다증(candidiasis)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입제 사용 후 가글을 하여 입안에 남아 있는 붙은 스테로이드를 씻어내는 것입니다. 가글을 하면 대부분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천식 환자가 임신을 한 경우 천식 환자의 1/3에서는 천식 증상의 변화가 없고, 1/3은 천식 증상이 좋아지고, 1/3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천식이 악화되거나 천식이 발생하면 조기출산, 저체중 출생아, 만성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생길 확률이 정상 임산부에 비하여 높습니다.

그러나 잘 조절되는 천식 환자의 경우 조기출산, 저체중 출산아 등의 발생률이 정상 임산부와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의 천식 치료는 임신 전의 천식 치료와 동일하게 하여 천식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천식 치료약들이 태아나 임산부에게 특별한 위험성이 없으며, 태아에게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하여 천식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천식 악화로 인해 오히려 태아 및 임산부에게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신 전과 같은 원칙으로 천식을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를 자주 앓는다고 천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천식을 이미 앓고 있는 아이가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감기를 자주 앓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어린 아이에서 천식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감기입니다. 그러므로 감기가 걸리면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감기를 달고 있는 아이들은 천식이나 비염 등을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여야 합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와 호흡곤란, 기침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모세기관지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천식은 감염 외의 다른 여러 가지 인자에 의해 생긴다는 것이 다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의 경우 두 질병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아에서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은 천명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일 뿐만 아니라 후에 이어지는 천식 증상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은 대표적인 천식 발생의 위험 인자 중 하나로, 여러 번 앓게 되면 천식 발생의 위험과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감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기관지 상피세포가 손상되고 염증으로 부어오르며 분비물이 증가하여 세기관지의 부분적 폐쇄가 일어나면서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세기관지염과 천식 발생과의 관련성은 비교적 명확하며, 잦은 모세기관지염을 보이면서 알레르기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아이가 이전에 아토피피부염 등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